영화 또는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났다.
여느 때처럼 일어나 씻고 옷을 입고 무심하게 에어팟을 귀에 끼고 버스를 타기 위해 가방을 챙겨 뚜벅뚜벅 걷고 있었다.
![](https://media0.giphy.com/media/uVFGDyOshK7I6geXyg/giphy.gif?cid=790b7611af89ceed9a0640fb584db1c878115c71f97d0b8e&rid=giphy.gif&ct=g)
"....?"
새벽이라 항상 비어있어야 했던 길은 가지가 무성한 나무가 엎어져 길을 막고 있었다.
'오늘은 출근하지 말라는 뜻인가...?' 라는 생각이 잠깐 스쳐 갔다.
그 전날 살짝 온 비 때문일까? 더위에 지쳐 쓰러진 걸까? 멀쩡한 나무가 왜... 넘어져 있을까?
퇴근 후 돌아오는 길엔 마치 없었던 것처럼 깔끔하게 치워져있었다.
나무는 조금은 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. 그리고 묵묵히 일하던 자신을 봐달라는 느낌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.